예전에는 바퀴벌레가 많았습니다. 어느날에는 부모님이 상위에 밥을 먹으라고 차려놓았습니다. 놀러 갔다가 돌아와 밥을 먹으려는데 밥상위에 바퀴벌레가 가득합니다. 어찌나 바퀴벌레가 많던지 아연실색할 정도였습니다. 간신히 바퀴벌레를 어딘가로 쫓아내고 밥을 먹었습니다. 밥을 먹으면서도 찜찜했습니다. 혹시 바퀴벌레들이 내 밥에다 실례를 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어느날은 바퀴벌레가 집에 나타났길래 신발로 때려서 죽였습니다. 죽었다고 생각하고 납작 엎드린 바퀴벌레를 종이에 싸서 휴지통에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 바퀴벌레가 휴지통에서 날아 멀리 달아나 버렸습니다. 분명히 죽은 모습을 확인하고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유유히 날아가는 바퀴벌레를 보면서 참 황당했습니다. 또 어느날은 집안을 리..
어린시절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당시 동물원을 갈 수가 없었기 때문에 동물원을 가는게 소원이었습니다. 당시 동네 아이들은 동물원에 가는 상상을 하곤 했습니다. 동화책이나 어른들 이야기를 들으면 동물원에 여러가지 동물들이 있다고 이야기 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물원에는 여러가지 동물들이 있어 누구나 쉽게 해당 동물을 구경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책에서 봤던 동물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가고보 싶었습니다. 동물원은 도회지로 이사를 오면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동물원에 직접 가보니 참 싱겁고 시시했습니다. 사자는 누워있고 코끼리는 거의 움직이지도 않았습니다. 코끼리가 과자를 주면 코로 먹는다고 했는데 그런 모습도 볼 수가 없어 그야말로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코끼리가 물을 먹..
어린시절 동네 친구들과 놀면서 대통령놀이를 했습니다. 대통령이 되어서 다른 사람과 숱하게 악수를 하는 장면을 연출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한 친구가 악수를 하는데 손에 흙이 묻어서 악수를 하기 싫었지만 그 친구는 강제로 악수를 청하는 바람에 손에 흙이 묻고 다른 아이들은 키득키득 웃는 바람에 참 난처하고 이상한 분위기가 만들어진 웃지못할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중고교시절 친구랑 체력장 달리기 연습을 하다가 그 친구가 쓰러졌습니다. 일어나라고 손을 내밀었더니 내 손을 잡고 일어선 후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습니다. 그 악수는 고맙다는 의미와 감사하다는 의미, 그리고 앞으로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겠다는 그런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그 악수 이후로 그 친구랑 고교시절 참으로 친하게 지냈습니다. 사회에서 잊을 수..
어린시절 시골집에는 오래된 가구가 많았습니다. 나전칠구부터 자개농 등이 있었습니다. 모두 오래된 것이었습니다. 오래되어서 낡고 빛이 바래 볼 때마다 산뜻한 새 가구가 있는 집이 부러웠습니다. 집에 들어오면 케케한 가구 냄새가 역겹고 싫었습니다. 기분 같아선 모두 다 내다 버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랬던 고가구가 요즘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골동품으로 대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가구 갖고 있다면 골동품 시장에서 귀한 대접을 받을 수있어 새삼 예전이 그립고 다시금 생각이 납니다. 예전에 집에 있었던 그런 가구들이 오늘날까지 남아있다면 골동품으로 비싼 가격에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고보면 옛것이 좋은 것들도 많습니다. 예전에는 곧잘 이사를 다녔습니다. 이..
대학생들이 MT를 갑니다. 야외에서 가스버너를 사용해서 밥을 지어먹습니다. 맛있게 밥이 됩니다. 야외에서 가스를 이용해서 밥을 지어먹으면 유난히 맛이 좋습니다. 산이나 들로 야유회를 가도 가스버너를 사용해 밥을 지어먹습니다. 친구들과 기분전환도 되고 기분좋게 함께 어울려서 놀게 되니 분위기도 한결 부드럽고 화기애애해집니다. 이런 기분으로 젊은이들은 야외로 많이 나갑니다. 어린시절 이런 가스가 없어 몹시 불편했습니다. 나무로 불을 때서 밥을 지어야 했기 때문에 매일같이 나무러 하러 산에 올라야 했습니다. 나무러 해온 다음 집에서 엄마는 아침일찍 일어나 밥을 안치고 불을 일일이 때서 가마솥에 밥을 지었습니다. 한때는 곤로가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석유곤로가 보급돼 밥을 짓게 된 시절도 있었습니다. 곤로에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