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심은 가지가 쑥쑥 자랐습니다. 생긴 모양이 권총같아서 아이들은 가지밭에서 총놀이를 하곤 합니다. 잘익은 가지를 골라서 텃밭에서 따서 어머님께 드립니다. 어머님은 가지를 적당히 삶아서 나물로 만들어 밥상에 올립니다. 모두들 젖가락으로 몇번 주섬주섬 먹더니 이내 바닥이 납니다. 그렇게 시골마을의 가정에는 가지가 훌륭한 반찬으로 통합니다. 어린시절 유난히도 추웠습니다. 그래서 겨울이 되면 손발이 부럽트고 동상이 생깁니다. 손이 쩍쩍 갈라집니다. 부모님은 이런 아이들을 위해 가지나무를 삶은 물로 손등을 씻어 주십니다. 민간요법이지만 동상에 참 좋았습니다. 이내 손이 부드러워지고 부럽텄던 손발은 이내 깨끗해졌습니다. 그러고보면 부모님은 모르는 게 없는 만물박사였습니다. 물론 오늘날로 치면 민간요법이지만 그 ..
남자와 여자가 자전거를 타고 갑니다. 남자가 앞서거니 여자가 앞서거니 타고 갑니다. 또다른 커플이 자전거를 탑니다. 자전거를 하나에 커플이 타고 갑니다. 여자가 앞에 앉았습니다. 또다른 자전거는 여성이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자전거는 커플이 많이 타는 이동도구입니다. 자전거는 많은 영화속에 등장하고 많은 로망을 낳은 아름다운 존재입니다. 자전거의 발명은 참으로 인류를 편리하게 했습니다. 국제 원유가격이 오를 때마다 자전거족이 늘어나곤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기름값과 상관이 없이 운동을 위해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면 유산소운동이 되어 사람의 건강을 유지하고 지키는데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건강을 위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시골 아이들은 자전거..
시골마을에 자동차가 들어왔습니다. 마을의 부잣집 아들이 서울에 사는데 명절을 맞아 자동차를 끌고 시골로 내려온 것입니다. 당시 자동차가 드물었던 시절이라 그 차는 온 동네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아이들은 자동차가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 보려고 그 주변으로 모여듭니다. 이내 그 자동차는 온 마을의 이야기거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자동차 주인은 으시대며 마을사람들에게 자동차 한 대 가격이 얼마냐고 자랑스레 이야기를 해댑니다. 아이들은 자동차에 관해 궁금한 게 너무나도 많아 이것 저것 물어봅니다. 자동차주인은 아이들에게 물을 길어오라고 심부름을 시킵니다. 동네 한복판에서 아이들이 길어온 물로 세차를 합니다. 아이들은 부당했지만 자동차를 한번 타보고 싶은 마음에 물을 길어다 줍니다. 그런데 야속하게도 그 주인은..
잘 익은 감자에 버터를 발라먹습니다. 맛이 유난히 좋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감자에 버터를 바르냐고 한마디 합니다. 따로 먹어야 더 좋다고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감자와 버터는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궁합이 잘 맞기 때문에 함께 먹는게 따로 먹는 것보다 더 좋다고 합니다. 이런 상식을 알고 난 후 감자와 버터를 함께 먹게 되었습니다. 라면을 끓여 신나게 먹습니다. 치킨과 함께 배달되 콜라도 함께 먹습니다. 쿡하고 뭔가가 내려가는 시원함과 청량감이 느껴집니다. 이런 맛 때문에 종종 라면과 콜라를 함께 먹었습니다. 그런데 라면과 콜라는 서로 상극인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충치를유발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칼슘이 빠져나가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가 있어 이 둘을 함께 먹었다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넙적한 멧돌에 떡을 칩니다. 하얀 떡이 매우 찰지게 보입니다. 동네 아이들이 멧돌 주변에 하나둘 모여듭니다. 혹시라도 나눠줄까봐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부모님은 떡을 치며서 다 되고 나면 아이들에게 조금씩 나눠주십니다. 떡을 받아든 아이들은 그 떡을 들고 동네 뒷산으로 올라갑니다. 부모님이 떡을 나눠주었는데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친구들에게 으스대곤 합니다. 설이나 추석같은 명절이 다라오면 떡국을 만들기 위해 떡을 길게 뽑아주는 방앗간에 갑니다. 방앗간은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럽습니다. 하얀 떡이 길게 뽑아져 나오는 모습은 보기도 좋고 식욕을 자극합니다. 아이들은 명절 무렵이면 명절을 준비하고 먹을 게 생긴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았습니다. 예전에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명절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