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욕조에 물을 충분히 받아둡니다. 그 안에 풍덩하고 들어갑니다. 몸을 충분히 익숙하려 잠시 머리를 뒤로 젖혀 봅니다. 갑자기 어린시절의 아스라한 목욕과 목욕탕에 관한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지금은 그런 시절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까마득합니다. 가끔 영화 속에 그런 장면이 나올때마다 어린시절이 금방 새록새록 솟구치곤 합니다. 기억은 참 이상한 마법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시골에서 살았습니다. 당시 도회지의 삶도 그다지 다르지 않았습니다. 대중목욕탕이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여름에야 계곡물도 있고 냇물도 있어서 샤워나 목욕이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겨울이면 목욕을 하는게 여간 힘이 드는 게 아니었습니다. 특히 명절을 앞두고 있다면 반드시 목욕을 해야하는데 목욕을 하려면 참..
생활이야기/꿈해몽
2020. 3. 5.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