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시골 아이들은 겨울이면 딱히 놀 곳이 없어 산으로 들로 다니면서 뛰어다니고 온갖 놀이를 합니다. 요즘 같은 경우라면 상상도 할 수 없지만 당시에는 공부에 대한 부담감이 오늘날만큼 크지가 않아 마음껏 뛰어 놀았습니다. 하루는 아이들이 자기 집에서 수확한 고구마를 몇 개씩 들고 계곡에 모였습니다. 고구마를 구워먹기로 한 것입니다. 나무가 별로 없는 계곡 안 쪽 후미진 곳에 나무를 모아서 고구마를 그 위에 올려두었습니다. 이윽고 한 아이가 장작에 불을 지핍니다. 제법 차가운 날씨인데도 고구마를 구우면서 불을 쬐니 따뜻합니다. 일제히 아이들이 장작불 곁에 모여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바람이 거세 불이 계곡을 타고 올라갑니다. 산불이 날 지경입니다. 아이들은 일제히 생 소나무 가지를 하나씩 잡고 불을..
건강이야기
2020. 1. 5.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