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하늘이 끝나는 곳에 가겠다고 길을 나섭니다. 한 산을 건넜습니다. 그런데 하늘이 또 있습니다. 또다른 산을 건넜습니다. 그런데도 하늘은 또 있습니다. 많은 길을 걸었던 아이들은 지쳐서 산에 모두 쓰러집니다. 그리고선 모두 포기해 버립니다. 그러면서 하늘은 너무 끝없어서 결국 인간이 따라갈 수도 없고 끝을 밟을 수도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린시절 시골아이들은 이런 상상을 하고 실제로 마구 걸었습니다. 무한한 상상을 하면서 힘들어도 하늘끝을 달려가 보겠다고 산을 몇게 넘었습니다. 그러다가 하루해가 다 지나가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선 하늘은 인간이 밟을 수 없는 곳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하늘의 끝은 결국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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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3. 8.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