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그만 화분에 담긴 분재를 봅니다. 아이가 궁금해 합니다. 어떻게 소나무는 산이나 들이나 흙이 많은 곳에서 자라는데 제법 밑둥이 굵은 소나무가 작은 화분에서 자라날 수 있는지 알고싶어 합니다. 아이에게 사람의 지극정성이 들어가서 자라게 되었다고 설명을 해줍니다. 그래도 아이는 궁금증이 해결이 안 된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뭐라고 해야할 지 망설여 집니다. 아이는 뿌리가 엄청나게 클텐데 저 조그만 분재 형태로 작은 화분 속에서 자라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었습니다. 대답을 해줄 마땅한 방법이 없었습니다. 아이는 더 난처한 질문을 합니다. 나무는 흙이 많은 산이나 들에서 자라야 하는데 왜 사람들은 저렇게 조그많고 흙이 부족한 공간에서 자라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식물학대라고 합니다. 아이의..
어린시절 시골에서 자라다보니 자연이 그리웠습니다. 그래서 예전 아파트 생활을 할 때에 아파트베란다를 트지 않아 그곳에 식물을 길렀습니다. 하나 둘 식물이 생길 때마다 이를 키우고 하나둘 사들이다 보니 식물이 풍성했습니다. 식물이 모이다보니 참 잘 자랐습니다. 많은 식물들이 베란다에 있다보니 베란다는 작은 정원이나 식물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식물들이 많았습니다. 많은 식물 속에서 책을 읽거나 커피를 한잔 하노라면 마치 숲속에 들어와 있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식물을 잘 관리하다보니 우리 집에 들어온 식물들은 곧잘 번식을 시켰고 해마다 화분이 늘어나 정말 많았습니다. 그런데 새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더 이상 식물을 키울 수가 없었습니다. 새 아파트는 베란다를 없애고 방과 거실로 트버렸기 때문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