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시계가 없었습니다. 마땅히 시간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단지 낮 12시가 되면 사이렌이 불었습니다. 그래서 '오부'분다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밤12시가 되어도 사이렌이 울었습니다. 통행금지를 알리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초등(당시 국민)학교 입학을 하고 나서는 학교 수업 시작과 끝을 알리는 종이 곧 시간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시계가 없어도 그다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배가 고프면 12시가 다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또 배가 고프면 저녁 7시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해가 뜨는 모습을 보고 대충 몇 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충 시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라디오 대신에 집집마다 스피커가 들어왔습니다. 라디오 살 형편이 안 되는 집에서는 집집마다 스피커..
생활이야기/꿈해몽
2020. 2. 7.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