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술 때문에 고생을 한 적이 있습니다. 초등(국민)학교 시절 농번기엔 아이들도 농삿일을 도와야 했습니다. 부모님이 술 도가에서 막걸리를 받아오라 하셨습니다. 막걸리를 주전자에 돈을 지불하고 들고 논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한참 논으로 가고 있는데 초등(국민)학교 친구가 나타나 부르더니 어떤 맛인지 함께 맛보자고 합니다. 그래서 친구랑 볏집더미 속에 몰래 숨어 쬐끔 마셨는데 그 친구랑 함께 잠이 들어버린 것입니다. 무척이나 오랜시간 잠을 잔것 같습니다. 깨어보니 주변이 이미 깜깜해졌습니다. 그리고선 친구와 나를 찾는 부모님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밤이 되어 어른들이 찾아나선 것입니다 친구랑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안절부절 했습니다. 나서려니 어른들 야단을 맞을 것만 같고 계속 볏집더미 속에 숨어있자니..
생활이야기/꿈해몽
2020. 2. 8.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