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을 농촌에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바다가 보고싶었습니다. 시인들은 유독 겨울바다를 좋아하는 지라 도대체 겨울바다가 어떻게 생겼길래 시인들과 묵객들은 한결같이 좋아하는 지 몹시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가볼 수 없었습니다. 성인이 되어 항구도시에 살게 되었습니다. 곧잘 바다를 보다보니 바다가 새롭다거나 신비스럽다거나 낭만적이라는 그런 느낌 보다는 일상적인 평범한 자연의 일부로 다가올 뿐이었습니다. 바다를 보면 멀리 떠나고픈 그런 마음보다는 우리를 에워싼 자연의 일부로서 오늘도 자연을 구성하는 하나의 구성체라는 그런 느낌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바다는 어떤 구성물을 갖느냐에 따라 그 대접과 풍광이 엄청나게 다릅니다. 멋진 현수교나 사장교 다리를 가졌다면 그 바다는 대접이 달라집니다. 멋진..
생활이야기/꿈해몽
2019. 12. 2. 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