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시골동네 아이들은 호기심 천국이었습니다. 특히 남자애들은 짖궂은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하루는 국민(초등)학교에서 놀고 있는데 남자애들이 쓰레기통에 서 뭔가를 찾아냅니다. 그러더니 입에다 가져갑니다. 바로 담배였습니다. 불이 꺼지지 않은 담배를 찾아내 담배꽁초를 입에 갖다대더니 어른들이 담배연기를 내뿜는 그런 모습으로 어른처럼 흉내를 합니다. 한 아이가 담배를 흡입하더니 다른 아이한테 건넵니다. 그런데 다음번 아이가 켁켁거리더니 이내 도망갑니다. 그 아이가 도망간 곳은 수돗가입니다. 목이 막혔는지 연기가 매웠는지 이내 물로 입안을 헹구고 물을 목에 들이킵니다. 괜히 어른들 흉내를 냈다가 혼줄이 났다고 담배를 건넨 아이를 힐날합니다. 이렇게 해서 담배는 아이들에게 안 좋은 곳으로 찍히게 되었습니다...
생활이야기/꿈해몽
2020. 3. 2.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