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 시절 학력고사를 마치고 딱히 할 일이 없었습니다. 대학원서를 쓰거나 입학만 하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학교에는 가야했습니다. 학교에 갔더니 영화보러 가거나 여러가지 교양강좌를 열어 줍니다. 그런데 하루는 등산을 좋아하는 선생님이 3학년 전체를 데리고 산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은 모처럼 교실을 벗어났다는 기분에 들떠 산으로 향했습니다. 산을 오릅니다. 겨울산이라 황량하지만 좋은 공기를 마신다는 느낌이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친구들과 삼삼오오 걸어갔습니다. 긴 줄이 이어진 것입니다. 고3 몇백명이 좁은 산길을 걸어가다보니 그 행렬이 가관이었습니다. 맨 앞에는 선생님이 안내를 했습니다. 줄이 길다보니 선두와 맨끝은 엄청난 차이가 있었습니다. 맨 먼저 출발한 팀은 산 정상에 다다랐는데 맨 마지막..
생활이야기/꿈해몽
2021. 2. 11. 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