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시골에서 살았습니다. 시골에 살면서도 과일을 먹을 기회가 참으로 드물었습니다. 과일은 주변에 널려있고 많았지만 실컷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과일은 열려도 사실상 구경을 하게 되거나 눈호강용이었습니다. 봄에 앵두가 꽃이 피고 초여름 빨갛게 익어도 어른들이 따서 조금씩 나눠주었고 배나 사과 감까지도 시장에 내다팔기 위한 것이지 우리가 먹을 것은 없었습니다. 간혹 배나 사과가 땅에 떨어지면 그런 우리 차지였습니다. 당시에는 가난했던 시절이라 뭐든 팔아서 돈으로 바꿔야 했기 때문입니다. 실컷 재배를 해놓고 집안에 과일나무들이 많아도 먹을 수 없는 슬픈 현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컷 먹을 수 있는 열매도 있었습니다. 바로 오디열매였습니다. 누에고치를 기르기 시작하면 뽕나무가 쑥쑥 자랍니다. 그런데 오디열..
생활이야기/꿈해몽
2020. 1. 23. 22:46